‘노란 손수건’의 종영과 더불어 KBS와 MBC의 일일드라마 각축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노란 손수건’이 먹어온 시청률 파이(7월 이후 주간 평균 30.3%·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가 적지 않은 만큼 KBS의 수성과 MBC의 도전이 불꽃을 튀기게 되는 것.
KBS는 ‘노란 손수건’을 이어갈 드라마로 ‘백만송이 장미’(극본 최현경·연출 문보현)를 6일 첫 방영한다. 이 드라마는 부모의 재혼으로 형제가 된 강민재(이창훈)와 오현규(김승수)가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며 겪는 일을 그린다. 성(姓)이 다른 형제로 호주제가 언급되기도 하지만 ‘노란 손수건’처럼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는다.
문보현 PD는 “재혼 가정, 평등 부부를 배경으로 해서 ‘노란 손수건’의 비극조보다 밝은 분위기의 홈드라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드라마인 MBC ‘백조의 호수’(극본 김진숙·연출 오현창·월∼금 밤 8·20)는 ‘노란 손수건’에 눌려 시청률 12∼14%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노란 손수건’ 종영에 맞춰 ‘복수’라는 극적 요소를 첨가하는 등 인물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시청률 만회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백조의 호수’에서는 앞으로 수호(이주현)가 자기를 버리고 세기(김찬우)와 결혼하려는 은정(정혜영)에 대해 복수를 시작하는 등 주연들의 삼각 갈등이 본격 부각된다.
오현창 PD는 “또 세기의 집안에 무시당하는 은정 어머니(김창숙)의 속타는 심정을 그리는 등 멜로 요소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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