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용목/TV드라마 외제車 띄우기 지나쳐

  • 입력 2003년 11월 5일 18시 36분


자동차 판매 영업을 하는 사람이다. 요즘 TV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고급 외제차 홍보의 경연장이라는 생각이 들어 불쾌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직도 우리 국민에게 외제차는 부와 성공의 상징이라는 식으로 잘못 인식돼 있는 마당에 성공한 기업가, 돈 많은 부자, 또 그들의 자녀는 의례히 외제차를 타야 하는 것 같은 고정관념을 이들 드라마가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외제차를 타는 남성들은 대부분 헌신적이고 백마 탄 왕자로 묘사된다. 드라마를 통해 외제차 간접광고를 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요즘 TV 드라마들은 단순한 간접광고의 차원을 넘어 국산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외제차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대비해 부각시키는 듯해 심히 걱정된다.

김용목 회사원·서울 은평구 응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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