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9일]'카사블랑카여…' 외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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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블랑카여, 다시 한번’
‘카스블랑카여, 다시 한번’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

뉴욕 영화의 거장 우디 앨런 감독이 험프리 보가트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의 영화 ‘카사블랑카’를 패러디해 만든 블랙 코미디. 1969년 초 미국 뉴욕에서 초연돼 호평을 받았던 우디 앨런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국내에서도 연극 무대에 올려졌다.

앨런(우디 앨런)은 아내 낸시에게 이혼을 당한 소심한 성격의 인물. 친구인 딕(토니 로버츠)과 그의 아내 린다(다이안 키튼)의 도움으로 앨런은 여자들을 만나보지만, 앨런은 우여곡절 끝에 린다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앨런은 결국 친구의 아내를 뺏을 수 없다는 생각에 린다를 딕에게 돌려보낸다. 우디 앨런이 ‘애니홀’ ‘한나와 그 자매들’ 등 실험적이고 지적인 작가주의 작품들을 쏟아내기 전의 초기 작(1972년)으로, 슬랩스틱 코미디의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 원제 ‘Play It Again, Sam.’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초록물고기

암흑가의 부조리한 삶과 죽음을 초월한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 이창동 감독의 1997년 작. 군대를 막 제대하고 고향 행 기차에 오른 막동(한석규)은 기차 안에서 미애(심혜진)와 마주치고, 그녀의 장밋빛 스카프를 줍는다.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던 막동은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한다. 조직폭력배 보스 배태곤(문성근)의 정부인 미애는 막동의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 막동은 조직으로부터 청탁받은 일을 해내면서 정식으로 조직원이 된다. ★★★☆

◆그레이 올

실존인물이었던 ‘그레이 올’의 삶을 다룬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의 1999년 작. 피어스 브로스넌, 스튜어트 빅 주연. 그레이 올은 사냥과 여행 가이드, 잡지 기고를 하며 캐나다 원주민인 인디언의 전통적 생활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어느 날 아나하레오라는 소녀를 만난다. 그레이 올을 만난 소녀는 현대적인 삶을 내던지고 그와 사랑에 빠진다. 백인들의 사냥으로 비버가 줄어들자 그레이 올은 사냥을 그만두고 환경운동가로서 새 삶을 시작한다. 원제 ‘Grey Ow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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