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이날 ‘국민은 거부한다. KBS 수신료 강제 통합징수’라는 제목의 특별당보를 제작해 전국 지구당과 당원들에게 배포하고 같은 내용의 포스터를 당내 곳곳에 붙였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여의도 중앙당사 외벽에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각 지구당에도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걸도록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특별당보에서 “KBS 방송을 시청하지 않는 시청자에게까지 수신료를 강제 납부케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KBS는 수신료를 통합부과하는 전기료 뒤에 숨지 말고 떳떳하게 징수하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수신료를 KBS 재원으로 마련해 준 것은 정권이나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한 방송을 하라는 취지였다”면서 “KBS는 그 근본취지대로 방송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TV수신료 분리징수를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을 18일 문화관광위에 상정해 본격 심의하고, 공청회를 통해 수신료 통합징수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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