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서울독립영화제2003…사회성 짙은 작품들 '관객 접속'

상업적인 영화 제작방식과 극장에서 ‘독립’한 영화들이 관객들과 만나는 국내 최대의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 2003’이 12월5~14일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열린다.

‘거침없이’란 슬로건을 내건 29회 서울독립영화제 2003은 경쟁영화제로서 극영화, 실험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올해 제작된 모든 장르의 독립영화들 중 공모를 통해 본심에 오른 60편을 상영하고 관객심사 등에 의해 시상한다.

올해 독립영화들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난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다는 것. “실직, 가정의 몰락, 낙태, 빈곤 등 사회문제를 통해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으며, 특히 독립 다큐멘터리들과 애니메이션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심사위원단의 총평이다.

개막작은 아르헨티나 영화 ‘어느 날 갑자기’(사진)이며 프로젝트 그룹 ‘춤추는 언니들’이 개막공연에 나선다.

상영작은 화려한 랩으로 면접관에게 자기소개를 하는 여성을 소재로 한 ‘오 뷰티풀 라이프’, 김구 선생 안경의 비밀을 다룬 ‘제목 없는 이야기’ 등 단편들과 해직 통보를 받은 후 자살을 기도하는 철도노동자의 사투(?)를 그린 ‘빵과 우유’ 등 중편, ‘김종태의 꿈’, ‘거류’ 등 장편으로 나뉜다. 이외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믹스라이스 특별전’도 열린다.

또한 부대행사로 작년도 독립영화제 수상작들을 온라인으로 감상하는 ‘온라인 프리페스티벌’이 12월4일까지 열린다.

서울독립영화제 2003의 자세한 상영일정표와 ‘온라인 프리페스티벌’은 공식 홈페이지(www.siff.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김민경 주간동아 기자 hold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