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디지털TV 전송방식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현재 정통부는 미국식으로 사업을 상당 부분 추진해 왔으며 방송사는 유럽식을 주장하고 있다.
진 장관과 방송 3사 사장단은 이날 조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방송위원회, 정통부, 학계가 참여한 해외실태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2주일 안에 공동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해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또 보고서 작성을 전후해 공개 TV토론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하며 워크숍도 열어 두 방식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기로 했다. 또 ‘유럽식이 우수하다’는 MBC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중립적인 검증기구를 26일까지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방송사 사장단은 “전송방식 논란을 감안해 올해 시작 예정인 광역시 대상 디지털TV 방송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진 장관은 “일정을 준수해 달라”고 촉구해 논란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사업을 시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가 사업을 추진해온 미국식 디지털TV방송은 화질이 선명하고 투자비용이 저렴하다. 유럽식은 이동수신이 가능하나 화질이 미국식보다 떨어진다.
국내 TV생산업계는 미국식 수상기를 생산 수출하고 있어 유럽식이 채택될 경우 연구개발 및 투자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시군 지역에 대한 지상파 방송사의 디지털TV 방송 허가신청 기한을 당초 11월 말에서 내년 6월까지로 7개월 연기하기로 의결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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