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성 감독 카차 폰 가르니에의 연출작. 주연 카차 리만, 야스민 타바타바이, 니콜레트 크레비츠. 반항적인 폭력전과자 루나, 매력적인 결혼사기범 엔젤, 살인 미수로 붙잡힌 소심한 마리. 여자 교도소에서 만난 이들은 록 밴드를 만든 뒤 남편 살해 혐의로 수감된 드러머 엠마를 영입한다. 이들은 밴드 이름을 ‘밴디트’라고 짓고 자유를 향한 열망을 발산한다. 경찰의 날 기념파티 공연에 나선 이들은 호송 교도관에게 희롱 당하자 교도관을 때려눕히고 탈주한다. 형사 슈바르츠는 탈주범 검거에 안간힘을 쏟지만, 이들은 기습적으로 거리콘서트를 펼치며 유명해진다. 레코드 제작자는 이들이 보내온 데모테이프를 음반으로 발매해 대성공을 거둔다. 경찰은 점점 이들의 도주로를 좁혀오고, 젊음의 우상으로 떠오른 밴디트 멤버들은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
자유를 부르짖는 여성들의 버디 로드무비라는 점에서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대사에 앞서는 경쾌한 록 음악을 통해 빠른 호흡을 만든다. 1997년 작. 원제 ‘Bandits’. ★★★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미스 에이전트
감독 도널드 페트리. 주연 산드라 블록, 벤자민 브랫. 범행 전에 수수께끼 같은 예고 편지를 보내는 일명 ‘시티즌’이란 범죄자가 연쇄 폭발사건을 일으킨다. 선머슴 같은 FBI 여성요원 그레이시(산드라 블록)는 편지를 해독하는데 성공, 다음 범행 장소가 미인 선발대회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범행을 막기 위해 그레이시를 후보로 투입한다는 계획이 세워진지고, 전설적 뷰티 컨설턴트인 멜링이 그레이시를 미인으로 변신시키는데 나선다. 원제 ‘Miss Congeniality’. ★★☆
◆빌리 엘리어트
감독 스티븐 달드리. 주연 제이미 벨, 진 헤이우드. 영국 북 북부의 작은 탄광촌. 빌리는 탄광조합의 파업 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치매증세를 보이는 할머니와 살고 있다. 권투 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구석에서 열리는 발레수업에 끼어들었다가 발레의 매력에 홀딱 빠진다. 발레 선생인 윌킨슨 부인의 권유로 빌리는 발레 레슨을 받지만, 아버지는 “발레는 여자애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한다. 원제 ‘Billy Elli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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