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사람들의 일상을 꼼꼼히 비추는 한편 김완태 임경진 김성주 아나운서 등 진행자들이 이들을 찾아가 리포트하고 가슴 뭉클한 메시지도 전한다. 같은 방송사의 ‘느낌표’와 달리 연예인을 내세우지 않고 사회의 건강한 구석을 찾아가는 정통 공익 프로그램이다.
세 코너 중 처음은 ‘모유를 먹입시다’를 기치로 내건 공익 캠페인 프로그램. ‘모유수유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공공장소에서 모유 먹이기 운동의 현장을 찾아간다. 이 코너가 주는 메시지는 공공장소에서 모유를 먹이는 것에 대한 편견을 불식시키자는 것. 모유 수유율이 90%에 이르는 독일과 달리 한국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두 번째 ‘사과나무 장학금’ 코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재능을 발휘하는 수재를 찾아내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을 지원한다. 비싼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우등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코너에서는 서울대에 합격한 전북 장수 백화여고의 쌍둥이 자매 유수영, 애영양이 출연한다. 이들은 각각 백화여고의 자연계와 인문계 수석을 차지했다. 그러나 가정환경이 어려워 과외는 꿈도 꾸지 못했다.
세 번째 ‘나의 소중한 사과나무’는 불치병 환자와 가족의 일상을 통해 생명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첫 방송에서는 폐암으로 시한부 삶을 사는 아내 김경자씨(48)를 돌보는 자영업자 이도식씨(49)의 사연을 소개한다. 이씨는 20년 전 결혼했을 때 해주지 못했던 금반지를 아내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추억거리를 만든다.
권문혁 책임 프로듀서는 “연예인이 나오지 않아 시청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시청시간대에 ‘TV 속 청정구역’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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