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경환/TV드라마 폭력장면 위험수위 넘어

  • 입력 2004년 1월 14일 18시 14분


며칠 전 KBS 2TV ‘그녀는 짱’이라는 드라마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남자 주인공이 조직폭력배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고 칼로 복부를 찔리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영된 것이다. 선혈이 낭자하고 칼로 배를 찌르는 소리까지 들려 순간적으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공영방송에서 이런 장면을 그대로 방영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했다. 방송 심의에 걸리지 않아 내보냈겠지만 시청자로서는 불쾌했다. 조폭이 등장하는 3류 드라마는 공영방송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10대 위주의 상업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비라면 격조 높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제작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생각된다.

최경환 일용직노동자·서울 용산구 청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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