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웃음은 …' 일본 고문기술자와 바보의 퀴즈 대결

  • 입력 2004년 1월 19일 17시 28분


MBC 특집 시트콤 ‘웃음은 아름다워’에서 웃음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국진(오른쪽)과 정준하. 사진제공 MBC
MBC 특집 시트콤 ‘웃음은 아름다워’에서 웃음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국진(오른쪽)과 정준하. 사진제공 MBC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잊지 말자!’

22일 방영되는 MBC 설날특집 시트콤 ‘웃음은 아름다워’(오후 7시)는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바탕 코미디다.

1945년. 독립군의 활동자금을 마련해 주는 만두장사 ‘각시탈’(박수홍)은 총독 부인(전영미)의 목걸이를 훔친다.

독립군 국진(김국진)과 바보 동생 준하(정준하)는 목걸이를 전달받기 위해 접선 장소에 나간다. 그러나 준하가 일본군의 만두를 몰래 먹으려다 들키는 바람에 형제는 형무소에 갇힌다. 국진은 준하에게 목걸이를 삼키게 한 뒤 그를 탈옥시키며 “꼭 각시탈의 만두가게에 가서 볼일을 봐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 시트콤의 하이라이트는 형무소에서 고문기술자 마사무네(김용만)가 준하를 고문하는 대목. 마사무네는 엉뚱하기 짝이 없는 퀴즈를 내고 준하는 답을 몰라 쩔쩔맨다. 마사무네의 퀴즈 자체가 준하에겐 고문인 셈이다.

이런 퀴즈 고문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브레인 서바이버’와 이를 패러디한 ‘코미디하우스’의 ‘노 브레인 서바이버’ 코너를 응용한 것. 김용만은 현재 ‘브레인 서바이버’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준하는 지난해 ‘노 브레인 서바이버’에 출연한 뒤 인기가 급상승했다.

또 다른 흥밋거리는 탤런트 여운계의 진지한 연기. 여운계는 국진 준하 형제의 어머니로 나와 독립군이 되기 위해 만주로 가겠다는 국진의 뺨을 때리고 눈물을 글썽인다. 그의 진지함이 김국진 정준하 김용만 등 개그맨의 코믹 연기와 언밸런스를 일으키며 더 큰 웃음을 자아낸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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