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잘먹고 잘사는 법’ 김영모 제과점 신화 소개

  • 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54분


케잌을 다듬고 있는 김영모 사장. 김 사장은 ‘성공! 10억 보고서’에서 상경한지 10년만에 빵집을 개업하고 그후 20년간 30억원을 모은 비법을 소개한다. 사진제공 SBS
케잌을 다듬고 있는 김영모 사장. 김 사장은 ‘성공! 10억 보고서’에서 상경한지 10년만에 빵집을 개업하고 그후 20년간 30억원을 모은 비법을 소개한다. 사진제공 SBS
김영모 사장(51)은 1982년 3000만원을 들여 자기이름을 브랜드로 빵집을 차렸다. 20년이 지난 현재 ‘김영모 제과점’의 자산가치는 30억원으로 늘어났다.

14일 오전 10시 방송되는 SBS ‘생방송 잘 먹고 잘사는 법’의 재테크 코너인 ‘성공! 10억 보고서’에서는 제과 제빵계의 성공신화 김 사장의 제과점 운영비법을 소개한다.

김씨의 어린시절은 불우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이모집에서 외롭고 가난하게 자랐다. 빵집 유리문 안의 윤기 흐르는 빵들을 바라보며 “빵 한번 실컷 먹어봤으면…” 하는 게 소원이었다.고교 2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빵집을 전전하며 기술을 배웠고, 1982년 서울 서초동에 작원 3명으로 김영모 빵집을 차렸다. 지금은 직영점인 도곡점까지 합쳐 직원이 100명이 넘는다.

김 사장이 성공 노하우 1순위로 꼽는 것은 ‘건강빵’ 제작.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well-being)’ 바람이 불 것을 내다보고 7년간 공을 들인 끝에 천연 발효빵을 만들었다. 이스트가 아니라 유산균을 밀가루에 접종해 오래 발효시킨 이 빵은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김영모 제과점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어 200여종의 빵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매일 생산한다. 입맛이 제각각인 고객들의 기호를 만족시키되 종별로 소량 생산하는 일종의 ‘맞춤형 빵’이다. 만든 지 세 시간이 지나면 팔지 않는다고 한다.

또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해 창업초기부터 새벽에 아침빵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빵을 골라 계산대에서 기다리는 동안 빵을 만드는 과정을 투명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고객들에게 빵의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주기 위한 배려다.제작진은 “제과점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정보들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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