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병사의 낙원 外

‘병사의 낙원’

■병사의 낙원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주연 제임스 칸, D.B. 스위니, 안젤리카 휴스턴.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의식을 담아낸 작품으로 니콜라스 프로피트 소설이 원작이다. 이미 ‘지옥의 묵시록’에서 소름끼치는 전쟁의 광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코폴라 감독의 또 다른 베트남 영화다. 현란한 기교와 장엄한 메시지를 담은 ‘지옥…’과 비교하면 작은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해준다. 이 작품 제작에 앞서 보트 사고로 아들을 잃은 코폴라 감독의 개인적 아픔이 담겨있기도 하다.

한국전쟁에도 참전했던 노련한 군인 크렐 상사는 진흙탕 싸움이 된 베트남전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다. 어느 날 크렐은 부대에 윌로우 일병이 들어오자 그가 한국전 동지였던 친구의 아들임을 알아본다. 재키는 국가를 위해 전쟁에 참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청년이다. 재키를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크렐은 그의 마음을 바꾸려고 군대의 비리를 말해주며 참전을 만류한다. 1987년 작. 원제 ‘Gardens of Stone’은 미국의 전쟁 영웅들이 묻혀 있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가리킨다.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스트리트 파이터

감독 스티븐 드 소자. 주연 장 클로드 반담, 웨스 스터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게임을 영화로 만들었다. 가상 국가 샤달루에서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악당 바이슨은 각국에서 파견된 구호원을 인질로 잡고 20조 달러의 거액을 요구한다. 바이슨에 대적하는 연합군 대장 가일 대령은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바이슨의 비밀 기지를 공격한다. 방송 기자 춘리는 동료인 혼다와 함께 뉴스 취재를 하다 연합군을 돕게 된다. 1994년 작. 원제 ‘Street Fighter.’ ★

■헌티드 힐

감독 윌리엄 말론. 주연 제프리 러시, 팜케 얀센. 윌리엄 캐슬 감독의 동명 영화(1959년)를 리메이크했다. 스티븐은 부인 에블린을 위해 짓궂은 생일 파티를 열어주기로 계획한다. 자신들의 초대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사람들이 초대장을 들고 파티장소인 ‘헌티드 힐’ 저택에 나타나지만 스티븐 부부는 서로의 농간이라고 생각하고 개의치 않는다. 파티의 참가조건은 하룻밤을 살아남는 자에게 100만 달러의 상금을 주는 것. 1999년 작. 원제 ‘The House on Haunted Hi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