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22일 저녁 방영된 KBS의 ‘꿈의 피라미드’를 보고 황당했다. 과연 방송 스스로 내건 취지처럼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프로그램인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항공사에 여성을 취업시킨다는 명분이었지만 결국은 여성을 상품화한 느낌이었다.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데려다가 수영복을 입히고 극기 훈련을 시키기도 하는 모습이 일종의 저질 방송을 보는 듯했다. 여객기 안에서 발생하는 일을 다루면서 남자 개그맨이 등을 긁어달라고 하는가 하면 여성에게 치근대는 승객을 예로 든 것도 부자연스러운 설정이었다.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프로그램을 안 만드는 게 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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