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계 뉴스]오스카 시상식 말…말…말…

  • 입력 2004년 3월 1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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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은 풍성한 ‘말의 잔치’이기도 하다. 다음은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나온 ‘말말말.’

▽“이건 완전 싹쓸이군요!”(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11개 부문을 휩쓴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을 작품상 수상작으로 발표하면서)

▽“소피아 코폴라는 27일 만에 이 영화를 다 끝냈답니다. 프랜시스 코폴라는 말론 블란도를 깨우는 데만 27일이 걸렸는데 말이죠.”(사회자 빌리 크리스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저예산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칭찬하면서)

▽“‘미스틱 리버’에서 저는 폭력으로 가득 찬 가정의 희생자 역할을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 이런 비극 겪으신 분들이나 희생자가 계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도움을 구하시기 바랍니다.”(팀 로빈슨,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젊었을 때 인정받는 것은 신나는 일이죠.”(65세의 이안 맥켈런,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에서 자신이 맡았던 간달프 역에 대해 언급하면서)

▽“‘킬 빌’을 좋아한 사람은 힐러리 클린턴, ‘뷰티풀 마인드’를 맘에 들어 한 사람은 럼스펠드 국방장관, 이 분(후세인)은 그냥 ‘홀’(구멍)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참호 속에 계속 있을 거 같습니다.”(사회자 빌리 크리스털, 유명한 사람들에 얽힌 에피소드나 그의 성향을 비꼬면서)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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