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샤론 맥과이어. 주연 르네 젤위거, 콜린 퍼스, 휴 그랜트. 영국 기자 헬렌 필딩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로맨틱 코미디. 이 작품을 위해 체중을 11kg나 늘린 젤위거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32세의 출판사 홍보 담당 직원인 브리짓 존스는 섹스를 즐기지만 아직 제 짝을 못 만난 독신녀. 적지 않은 나이에다 만만치 않은 몸무게, 남자들에게 인기 없는 처지 등 존스에겐 비관할 문제가 한 두개가 아니다. 존스는 부모의 성화로 소개받은 무뚝뚝한 마크가 자신을 줄담배나 피우는 알코올 중독자라고 말하는 얘기를 엿듣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그는 새해를 맞아 삶을 바꾸기로 하고 매일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의 목표는 살을 빼고, 술과 담배를 줄이고, 멋진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것. 멋진 남자는 바로 직장 상사 다니엘이다.
영화는 존스를 중심으로 마크와 다니엘 사이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 끝에 해피 엔드를 맞는다. 뻔한 이야기지만 존스의 캐릭터와 재치있는 대사가 강점이다. 2001년 작. 원제 ‘Bridget Jones’s Diary.’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스틸
감독 제라르 피레. 주연 스티븐 도프, 나타샤 헨스트리즈, 브루스 페인. 4인조 갱단이 펼치는 인라인 스케이팅, 카레이싱, 스카이다이빙 등 다양한 스포츠 액션이 볼거리. 은행을 습격한 4인조 강도는 빠르고 능수능란한 솜씨로 거금을 챙긴 뒤 건물을 빠져나간다. 이들은 출동한 수십 대의 경찰차들을 따돌린 채 유유히 도심 속으로 사라진다. 친구사이인 4인조는 멋지게 사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신원을 확보한 부패 경찰로부터 범죄에 가담하라는 협박을 받는다. 2002년 작. 원제 ‘Steal.’ ★★☆
◆세브린느
감독 루이 브뉘엘. 주연 카트린 드뇌브, 장 소렐. 1967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젊고 유능한 사업가 피에르와 결혼한 세브린느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세브린느는 권태로운 결혼 생활을 하면서 여러 남자들로부터 매질과 모욕을 당하는 마조히즘적인 환상을 키운다. 결국 그녀는 매춘굴을 찾아가 몸을 팔며 자신의 환상을 실현하고 밤에는 피에르의 정숙한 아내로 살아간다. 1967년 작. 원제 ‘Belle de jo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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