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쇼박스'는 이날 "2월5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가 14일 저녁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58일 만에 1000만 명 관객을 달성한 '실미도'의 기록을 19일 앞당긴 것.
진석(장동건)와 진태(원빈) 형제를 중심으로 한국전쟁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영화 사전 최다 예매량, 영화사상 최대 상영 스크린, 최단기 500만(13일) 800만(25일) 돌파 등 잇따라 한국 영화의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현재 흥행 속도를 감안하면 '태극기…'는 이달 중 '실미도'를 추월해 최다 관객을 기록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태극기…'는 일본 독일 등 15개국에 510만 달러(61억2000만원)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 작품이 미친 파급 효과와 관련, 총 4500억~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주)포커스리서치가 실시한 이 영화의 관람객들 연령대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대가 61%로 가장 높은 관람률을 보였지만 40대(40%)와 50대(30.6%) 등 장년층에서도 폭넓게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작사인 '강제규 필름'과 배급사 '쇼박스'는 1000만 명 돌파 기념으로 15일 오후1시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 청각장애인 100명을, 20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광장(경복궁 홍례문 앞 광장)에 1만 명을 초청해 무료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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