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과거의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 한주민(이홍기)이 미래로 투입된다. 이들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남북한 통합교육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해서다.
EBS에서 1일부터 8부작으로 방송하고 있는 SF 어린이 미니시리즈 ‘네 손톱 끝에 빛이 남아 있어’(월화 오후 7시15분·연출 이창용·극본 김미경)는 남북한이 통일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지 어린이의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2003년 ‘EBS 어린이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지혜양(당시 인천 부광중 3학년)의 공모작을 토대로 김미경 작가가 극본을 썼다.
1일 첫 방영된 이 드라마는 통일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라는 인식을 어린이들에게 일깨워 줌과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특수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책임 PD인 이연규 팀장은 “줄거리를 구상한 청소년의 독특한 시각이 문제의식을 던져주고 어린이들에게 낯익은 SF 스타일과 액션, 컴퓨터 그래픽을 삽입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서 아이디 ‘gje089’는 글을 올려 “요즘 어린이들은 남북한이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이 같은 민족 이질감을 회복하는 데 좋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청소년 탤런트들도 어린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주민 역의 이홍기(15), 그의 여자친구 미정 역의 김유리(14), 북한 어린이 리슬기로 나오는 정인선(14)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공식 팬 카페를 갖고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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