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스필버그의 SF TV시리즈 ‘테이큰’ 케이블 방영

  • 입력 2004년 3월 16일 17시 41분


스티븐 스필버그의 SF시리즈 ‘테이큰’의 주인공 앨리(다코타 패닝)는 인간과 외계인의 혼혈아로 스토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제공 CJ미디어
스티븐 스필버그의 SF시리즈 ‘테이큰’의 주인공 앨리(다코타 패닝)는 인간과 외계인의 혼혈아로 스토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사진제공 CJ미디어
“나는 우주 저편의 세계에 늘 관심이 있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기에 두 시간은 너무 짧았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직접 기획 제작한 10부작 SF시리즈 ‘테이큰(Taken)’의 메이킹 필름에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TV 시리즈로 만든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케이블 영화채널 홈CGV는 이 시리즈(토일 오후 10시)를 20일 첫 방영한다. 재방송은 다음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스필버그 감독은 1990년부터 외계인 납치에 대한 작품을 구상하고 준비했다가 내용이 방대해지자 영화가 아닌 TV 시리즈로 만들기로 했다. 그는 영화 ‘미지와의 조우’(1977년) ‘E.T.’(82년)에서 ‘우주 어딘가에 우리보다 지능과 기술이 앞선 생명체가 있다면?’이라는 가정에 대한 해답을 찾아왔다.

‘테이큰’은 외계인 납치와 관련된 세 가족의 이야기를 4대 50년간에 걸쳐 그려나간다. 2차 세계대전 중 외계인에게 납치됐다가 돌아온 뒤 후유증에 시달리는 ‘러셀 키스’(스티브 버튼), 외계인을 연구하는 정부의 비밀 프로젝트에 몸담은 ‘오웬 크로포드’(조엘 그레치), 외계인의 피가 섞인 10세 초능력 소녀 ‘앨리 키스’(다코타 패닝) 등 외계인과 관련을 맺은 세 사람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다.

‘테이큰’의 주연인 앨리는 영화 ‘아이 엠 샘’(2001년)에서 아역으로 나왔던 다코타 패닝이 맡았다. 스필버그는 이번에도 ‘E.T.’ 등에서처럼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다.

‘테이큰’은 2002년 12월 미국 케이블 ‘싸이파이’(Sci Fi) 채널에서 첫 방영돼 케이블TV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2003년 에미상과 TV비평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했다.

이 시리즈의 제작비는 4000만 달러(약 500억원)에 이르며 영화 ‘스파이더맨’(2002년)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제임스 리마의 영상도 볼거리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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