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자가 다니는 숙명여대 구내에서 MBC TV의 시트콤 촬영이 있었다. 촬영을 하는 두세 시간 동안 학교 중앙통로를 막았는데 그 다음 날에도 똑같이 중앙통로를 막고 있었다. 촬영하는 곳 근처의 모든 길이 통제되고 다니는 길마다 촬영을 구경하는 학생들로 혼잡했다. 일부 방송 스태프는 학생들에게 촬영에 방해가 된다면서 비켜달라거나 조용히 하라고 화를 내고 심지어 욕설까지 했다. 캠퍼스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지 방송사를 위한 촬영 장소가 아니다. 촬영 때문에 학교를 방문한 것이면 양해를 구하고, 미안해하는 것이 방문객으로서의 예의다. 학생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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