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선거방송은 방송을 시청하면서 리모콘으로 정당이나 입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표시할 수 있으며 후보자 관련 정보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투표 당일에는 투개표 정보를 거의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특히 쌍방향 선거방송에서 설문조사를 병행해 유권자들의 ‘표심’ 변화도 추적한다.
스카이라이프는 쌍방향 선거방송 서비스를 ‘터치 2004’로 이름 붙였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쌍방향 셋톱박스인 MHP 수신기가 있어야 하는데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25만 명 중 35%인 45만 명의 가입자가 이 수신기를 지니고 있다.
이 수신기가 없는 초기 가입자들은 4만4000∼6만6000원을 부담해 MHP 수신기로 교체해야 한다. 신규 가입자들은 추가비용 없이 MHP 수신기를 받을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터치 2004’ 가입자 별로 3개의 ID를 부여해 설문조사 때 한 가족에서 3명이 각각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터치 2004’ 서비스 첫날인 24일에는 공성진 한양대, 김재홍 경기대, 황주홍 건국대, 정영태 인하대, 조경훈 한성디지털대 교수가 참가하는 토론회를 방영하며,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스카이라이프는 두어 차례 토론회를 더 개최하며 다음달 2∼14일에는 후보자 연설을 방송할 예정이다.
‘터치 2004’는 4월15일 전까지 채널 100을 통해 볼 수 있다. 선거 당일에는 채널 209번을 통해 KBS1의 투개표 방송과 쌍방향 선거방송을 병행한다.
스카이라이프 유희락 대외협력실장은 “‘터치 2004’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쌍방향 특성을 살린 선거방송으로 유권자들에게 좀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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