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미국의 콜럼바인 고교에서 두 남학생이 교내에서 900여발을 난사해 학생과 교사들을 살해하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난다. 이 영화는 콜럼바인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의 폭력성을 해부한 다큐멘터리. 감독 마이클 무어.
2002년 다큐로는 46년 만에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으며 2003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상을 수상했다. 무어 감독은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며 미국 정부에 신랄한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1999년 4월20일 미국 콜로라도. 에릭과 딜란은 아침 볼링을 하러 간다. 그날 콜럼바인 고교에서는 끔찍한 총격사건이 벌어진다. 평소 ‘트렌치코트 마피아’라고 자칭했던 에릭과 딜란이 총기를 난사하고 자신들도 그 자리에서 자살한다. 1982년 이란인을 학살하려는 후세인에게 수억 달러 어치 무기를 원조하고, 오사마 빈 라덴과 그의 테러리스트 집단에 30억 달러를 원조한 미국 정부의 광기도 차례로 고발된다. 2002년 작. 원제 ‘Bowling for Columbine.’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번지 점프를 하다
감독 김대승. 주연 이병헌 이은주 여현수. 운명적 사랑과 환생과 같은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멜로 영화. 1983년 여름, 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인우는 태희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둘의 사랑은 깊어지지만 인우의 군 입대로 이별의 시간을 맞는다. 인우는 짧은 이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후로 태희를 만나지 못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등학교 교사가 된 인우. 어느 날 그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들 중에서 태희와 똑같은 버릇을 지닌 남학생을 발견한다. 2000년 작. ★★★☆
◆붉은 사막
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주연 모니카 비티, 리차드 해리스, 카를로 키오네티. 이탈리아의 한 도시. 공장 기사인 남편, 아들과 살고 있는 줄리는 자동차 사고로 병원에 입원한다. 줄리는 퇴원 뒤 심각한 노이로제 상태에 빠져들고 남편과도 소원해진다. 줄리는 자신을 이해해주는 영국인 건축가 코라도와 가까워지고 남편의 출장을 계기로 불륜에 빠진다. 줄리는 고통이 심해질수록 코라도와의 불륜에 몰입한다. 1964년 작. 원제 ‘Deserto Ross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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