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5일 첫 방송을 탄 ‘VJ특공대’는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불러온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새벽의 파출소 풍경, 재래시장 생존기 등 이웃의 생활을 파고드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동안 방송된 아이템만도 800여개. 제작에 참여한 비디오저널리스트(VJ)들도 83명이다.
2일 오후 9시50분부터 90분간 방송될 200회 특집에서는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지도자 야신의 암살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대립이 격화된 이스라엘과 ‘겨울연가 더욱 즐기는 법’이란 책이 베스트셀러 1위가 되는 등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 신드롬으로 달아오른 일본을 현장취재 했다.
‘최초공개 대한민국 일급보안구역’에서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서해대교 상판 아래의 길이 162m에 이르는 컨베이어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숨겨진 지하비밀통로를 소개한다.
‘4년간의 기록, 별별 기네스 총집합’에서는 그동안 ‘VJ특공대’에 소개됐던 한국 구석구석의 ‘최고가’와 ‘최저가’, ‘초대형’과 ‘초소형’ 등을 모았다. 1000원 짜리 밥집과 5000만원 짜리 황제요리가 비교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청와대 기자실 등도 ‘VJ특공대’를 통해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간 언론 취재를 거부해 왔던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VJ특공대’에게 최초로 문을 연 이유는 지난해 2월 대구 지하철 참사 때 불에 탄 시신을 옮기는 것을 도와준 VJ들에게 감동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KBS 외주제작국 이금보 PD는 “프라임타임에 다큐멘터리가 4년간이나 편성되기는 힘든 일”이라며 “경기가 안 좋을 때는 돈버는 방법을 소개하는 등 생활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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