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씨는 1946년 미국 특파원으로 발탁돼 시사 및 역사 문제를 다루는 15분짜리 라디오 프로그램 ‘미국에서 온 편지’를 58년 동안 2869회에 걸쳐 진행한 전설적인 인물. 심장병과 관절염이 악화돼 지난달 6일 고별방송을 끝내고 1개월이 채 지나기 전에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미국에서 온 편지’를 진행하면서 6·25전쟁, 케네디 암살사건, 닉슨의 워터게이트, 9·11테러 등 미국의 주요 현대사를 모두 다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08년 영국 블랙풀의 철공소 집안에서 태어난 쿡씨는 1941년 미국 시민이 됐고, 73년 영국과 미국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정부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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