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MBC 미디어비평프로 매우 위험”

  • 입력 2004년 4월 2일 01시 30분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동아일보 자료사진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동아일보 자료사진
진보 진영의 대표적 논객으로 알려진 시사평론가 진중권씨(41·사진)가 촛불집회와 관련한 MBC 보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진씨는 지난달 31일 민주노동당 서울대 학생위원회가 서울대에서 개최한 ‘서울대 진보정치 실천단 2004년 총선 정치강연회’에서 “대통령 부인에 대한 학력 관련 발언을 보도한 MBC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의 화면 편집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진씨는 이날 “지금은 패러다임이 활자매체에서 영상매체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매체도 언론비평의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영상매체를 이제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씨는 또 “지금은 총선을 앞두고 오마이뉴스 한겨레 ‘조중동’ 등 미디어 권력이 전쟁을 하는 양상”이라며 “진보 진영의 언론매체도 총선에서 공정성을 기하는지 검증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씨는 이 강연회에 참석한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강연했다. 진씨는 1일 전화 통화에서 “원래 강연하기로 한 주제는 ‘그리스의 동성애’였는데 주최측이 정치 얘기도 해달라고 해서 약 10분간 몇 마디만 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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