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鄭東泳) 열린우리당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 장면을 내보내지 않고 사과 장면만 방영한 1일 밤 KBS1 ‘뉴스9’에 대해서는 선거방송특별심의위원회(위원장 임상원·林尙源)에 심의를 이관하기로 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이번주 중 제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방송위 관계자는 “‘신강균의…’는 선거를 앞두고 민감한 사안을 다루고 있어 별도 회의에서 심의하기로 했으며 ‘뉴스9’는 선거기간 중 정당활동에 관한 사안이어서 선거방송심의위가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4일 MBC와 KBS의 두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위원회에 공정성 여부를 가려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나라당은 “MBC ‘신강균의…’는 탄핵찬성 집회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왜곡 발췌한 뒤 사과나 해명이 없었으며, KBS ‘뉴스9’는 ‘60, 70대는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는 정 의장의 발언은 생략한 채 사과 장면만 내보냄으로써 실언(失言)은 축소하고 사죄는 확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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