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 대변인은 “MBC가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그동안의 왜곡과 편파를 넘어선 조작 방송까지 이른 모습을 스스로 뒤늦게 나마 인정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명백한 조작을 ‘있을 수 없는 방송사고'로 넘기려는 것은 너무도 안이한 대처라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본인이 요구했던 진상규명이 단 하나도 없었던 점, △본인이 요구한 본인명의의 서면으로된 입장표명이 안된 점, △자신도 모르게 ‘전여옥의 목소리’로 도용당해 피해를 입은 분께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은 점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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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변인은 이어 “△왜 TV프로그램인 ‘신강균의 사실은’이 애초부터 당사자의 얼굴이 안 나가는 전화인터뷰를 기획했는지, △사흘이란 시간이 있었는데도 왜 보강 인터뷰를 시도하지 않았는지, △왜 신강균 차장은 수차례에 걸쳐 말을 바꿨는지, △MBC 스스로 정한 방송윤리강령을 어기면서까지 조작인터뷰를 감행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서면 답변하라”고 촉구했다.
전 대변인은 끝으로 “사과가 아닌 진상규명을 요구했던 본인은 개인적으로 공당 대변인으로서 받을 수 있는 피해는 이미 모두 받았다”며 “그러나 너그러운 정치문화를 바라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모든 법적 소송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C는 지난 12일 9시 뉴스데스크에서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은 지난 9일 방송에서 다른 여성과의 인터뷰를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과의 인터뷰라고 방송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전 대변인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담당 국장과 책임 프로듀서를 교체했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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