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SBS ‘파리의 연인’ 시청률 급상승 신기록

  • 입력 2004년 7월 5일 18시 15분


‘파리의 연인’ 제작진은 “기주(오른쪽)와 수혁(왼쪽) 의 출생의 비밀을 어떤 스토리로 풀어갈 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SBS
‘파리의 연인’ 제작진은 “기주(오른쪽)와 수혁(왼쪽) 의 출생의 비밀을 어떤 스토리로 풀어갈 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SBS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토·일 밤 9:45)이 방송 7회만에 전국 시청률 40.5%(이하 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년간 드라마 시청률 중 가장 짧은 시간에 시청률 40%대를 돌파한 것이다. SBS ‘천국의 계단’은 10회(42.4%), MBC ‘허준’은 13회(40.7%), MBC ‘대장금’은 17회(40.7%)만에 시청률 40%를 넘어섰다.

‘파리의 연인’의 시청률은 또 첫회 23.6%에서 8회 43.6%까지 계속 오름세다. 3, 4회 방송부터 지상파 주간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드라마의 줄거리는 박신양(한기주) 김정은(강태영) 이동건(윤수혁)이 절묘한 연기 호흡을 맞추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호화 캐스팅이지만 신데렐라 이야기는 새롭지 않다. 그런데도 왜 인기를 끌까?

제작진은 출연진의 뛰어난 연기력과 그에 절묘하게 어울리는 대사의 힘이라고 분석한다.엉뚱한 상황에서 튀어 나오는 박신양의 대사와 이를 받아치는 김정은의 재치가 극의 흐름을 유쾌하게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정수 책임 PD는 “김정은의 재치 있는 과장 연기가 한 쪽에 있고 박신양의 진지함이 다른 쪽에서 무게를 잡아주고 있기 때문에 균형이 맞는다”며 “신데렐라 이야기는 식상하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꾸며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면 앞으로 태영은 누구와 맺어질까.

이와 관련해 ‘기주가 파리의 센 강에 뛰어 들어 목숨을 끊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으나 제작진은 아직 9회와 10회의 대본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우철 PD는 “시청자 반응을 보며 줄거리를 조절하고 있다”며 “멜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수혁이 기주의 회사에 입사해 기주와 대립하는 비즈니스 이야기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원재(박영지) 이사가 기주나 수혁의 아버지로 등장하진 않지만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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