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문-비리 추적 12년… “그러나 더 알고 싶다”

  • 입력 2004년 7월 12일 17시 49분


3월13일 방영돼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의 ‘죽음의 섬-실미도2’편. 사진제공 SBS
3월13일 방영돼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의 ‘죽음의 섬-실미도2’편. 사진제공 SBS
SBS 시사 다큐멘터리 ‘그것이 알고 싶다’(토 밤 10:55)가 17일 500회를 맞는다.

‘그것이 …’는 1992년 3월31일 ‘이형호 어린이 유괴 살해 사건’으로 시작한 뒤 미스터리 사건, 사회의 비리와 문제점을 보도하는 SBS의 간판 시사 다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12년여간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1년 종교단체를 다룬 ‘아가동산’과 2003년 결핵촌의 문제점을 짚은 ‘결핵촌 이야기’는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방송되지 못했다. 2000년 수지킴 사건을 다룬 ‘살인 미스터리-누가 수지킴을 죽였나’는 수지킴 살해 용의자가 남편 윤태식씨라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일부 삭제된 채 방송됐다.

95년 9월∼96년 10월에는 소재 고갈로 1년 여간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97년 10월부터 진행을 맡았던 문성근씨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02년 5월 노사모 활동 등 진행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물러났다. 이후 현재까지 영화배우 정진영이 진행을 맡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일으킨 반향도 컸다. 93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장준하 선생 실족사건을 파헤친 ‘재야인사 장준하의 죽음’은 아직도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99년 3월과 7월 종교단체 JMS의 사기극을 추적한 프로그램과 올해 2월과 3월 방송된 실미도는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92년 4월 방송된 ‘6년간의 살인, 화성연쇄 살인사건’은 방송 후 수사전담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SBS는 이 프로그램 500회 방송을 맞아 그동안의 화제작 31편을 선정해 ‘다시보기’로 서비스하고 있다.

17일 500회 특집 ‘노블레스 오블리주, 가진 자의 의무’ 편은 미국 록펠러 재단과 영국 내셔널 트러스트 등을 현지 취재해 선진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정착된 배경과 시스템을 알아본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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