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풀하우스 vs 황태자의 첫사랑’ 시청률 대결

  • 입력 2004년 7월 15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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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풀하우스’가 첫회부터 약 20%의 시청률로 MBC ‘황태자의 첫사랑’을 위협하고 있다. ‘풀하우스’의 송혜교(왼쪽)와 비. 사진제공 KBS
KBS 드라마 ‘풀하우스’가 첫회부터 약 20%의 시청률로 MBC ‘황태자의 첫사랑’을 위협하고 있다. ‘풀하우스’의 송혜교(왼쪽)와 비. 사진제공 KBS
비-송혜교 팀(‘풀하우스’)과 차태현-성유리 팀(‘황태자의 첫사랑’)의 첫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14일 첫 회가 방영된 KBS2 ‘풀하우스’(수목 밤 9:50)가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MBC ‘황태자의 첫사랑’과의 시청률 경쟁에서 1승1패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는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각각 한번씩 이긴 것.

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는 ‘황태자의 첫사랑’이 22.3%, ‘풀하우스’가 17.8%로 ‘황태자의 첫 사랑’이 더 높았다. 반면 TNS미디어코리아에서는 ‘풀하우스’가 21%, ‘황태자의…’가 19.8%를 기록했다.

두 드라마의 맞대결은 20대 톱스타를 주축으로 내세운 싸움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6월 23일 시작한 ‘황태자의 첫 사랑’이 차태현-성유리 카드로 이 시간대 드라마 팬들을 선점한 덕분에 후발 주자인 ‘풀하우스’의 비-송혜교 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비와 송혜교가 모두 인기 상승세인데다 ‘풀하우스’가 여성 취향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어 차태현-성유리 조가 밀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14일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는 ‘풀하우스’가 30대 여성(16%), 10대 여성(14.1%), 20대 여성(12.9%) 순으로 젊은 여성층의 시청률이 높았던 반면 ‘황태자의 첫사랑’은 20대 여성과 10대 여성 층의 시청률 하락이 각각 7.5%포인트, 4.4%포인트로 나타났다. 젊은 여성들이 MBC에서 KBS2로 채널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도 ‘황태자의 첫 사랑’이 지난주에 비해 5.6%포인트 하락했으나 ‘풀하우스’는 이전 프로그램 ‘4월의 키스’ 마지막 시청률보다 10.9%포인트 올라 두 드라마의 판세 변화가 예상된다.

닐슨 미디어리서치의 김나경 대리는 “드라마 한 회의 시청률로 전반적인 트렌드를 짚을 수는 없지만 ‘황태자의…’ 시청층이 ‘풀하우스’로 상당부분 옮겨 간 듯하다”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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