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은 1998년 5월 21일 첫 방송 이후 6년 2개월 동안 1만 2000여 편의 사연을 방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 제보로 이루어지며 그동안 4만6177건의 제보를 받았다.
‘순간포착…’은 국내 VJ(비디오 저널리스트) 프로그램의 원조 격이다. 이 프로그램 이후 KBS1 ‘VJ 특공대’(2000)와 MBC ‘TV 특종 놀라운 세상’(2001) 등 VJ 프로그램들이 신설됐다.
‘순간포착’의 제작진은 6명의 VJ와 3명의 PD. 이들은 6mm 카메라로 기동성을 살려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찍는다.
이윤민 PD는 “신기하고 놀라운 사건을 좇아가지만 기본은 휴머니즘”이라며 “아무리 특이해도 인간적인 사연이 없으면 제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00회 특집은 방송된 내용중 하이라이트로 꾸민다. ‘순간포착 기네스’ 코너에서는 돼지고기를 32인분이나 먹는 대식가 등이 나온다. ‘순간포착의 감초 동물 퍼레이드’ 코너에서는 ‘앞구르는 개 미미’와 동물원을 탈출했던 신출귀몰 원숭이 ‘신창원 원숭이’ 등 화제가 됐던 동물들을 다시 찾아간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재미와 감동이’ 코너에서는 ‘별 따는 사나이’ 김창수씨의 방송 이후 근황을 알아본다. 취미로 별을 관찰하던 김씨는 방송 출연 후 천문학자를 만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지에 천문 관측소를 짓고 있다.
인터넷 설문 조사를 통해 그 동안 방송된 사연 중 최고의 사연을 선정해 방송한다. 후보작은 앞다리 2개로 돌아다니는 개 ‘돌아온 솔이’, 시각장애 부자의 애기가 담긴 ‘시각장애인 아빠의 육아일기’ 등 5편이다.
300회는 22일 오후 6시50분 방송된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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