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안 파인 옷 중에 예쁜 옷은 없나요?”(‘풀하우스’ 시청자)
KBS2와 MBC의 수목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탤런트 한은정과 이제니의 가슴을 드러낸 노출 패션이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연급 여배우들이 노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KBS2 ‘풀하우스’에서 패션 디자이너 강혜원으로 나오는 한은정. 제작진이 설명하는 강혜원의 캐릭터는 ‘명문가 규수로 예쁘고 얌전한 요조숙녀’다. 그러나 한은정은 매회 브래지어 스타일의 상의에 짧은 재킷이나 하늘하늘한 셔츠를 걸치고 가슴을 드러낸다.
MBC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신예서 역을 맡은 이제니는 리조트에서 근무하는 직원답게 ‘시원한’ 옷차림이 잦다. 22일 방송에서는 분홍빛 브래지어 모양의 상의에 같은 색깔의 몸에 딱 붙는 니트를 걸치고 짧은 청바지를 입어 배꼽과 가슴의 절반을 드러냈다.
‘황태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학이어서 가족들 함께 보는데 민망했다”(정순남) “에로 드라마 찍느냐. 연기력으로 승부하라”(김희정)며 이제니의 옷차림을 나무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풀하우스’ 게시판에도 “란제리 CF를 드라마에서 찍느냐”(서희선) “디자이너 옷차림으로 부적절하다”(서경혜) 등 한은정의 옷차림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풀하우스’의 제작진은 “한은정씨의 의상 컨셉트를 잘못 잡았다. 연기가 안 되니까 몸으로 승부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28일 방송부터 달라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황태자…’의 제작진은 “드라마의 배경이 리조트임을 감안해달라. 그리고 이제니씨가 글래머여서 같은 옷을 입더라도 몸매가 부각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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