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열린 음악회’ ‘스펀지’ 진행 김경란 아나운서

  • 입력 2004년 8월 25일 17시 38분


김경란 아나운서는 “기회가 되면 KBS1 ‘아침마당’처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BS
김경란 아나운서는 “기회가 되면 KBS1 ‘아침마당’처럼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KBS
입사 3년 된 KBS 김경란 아나운서(27)가 1TV ‘열린 음악회’(일 오후 6:00)와 2TV ‘스펀지’(토 오후 6:40) 진행을 맡았다.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황수경 아나운서 후임으로 이 자리를 맡은 그는 “꿈도 안 꾼 프로그램들을 맡게 됐다”며 기뻐했다. 입사 3년 된 아나운서가 K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열린 음악회’를 진행하는 것은 파격에 가깝다. 그는 28일 ‘스펀지’에서, 29일 ‘열린 음악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부담도 큽니다. 특히 ‘열린 음악회’는 혼자서 진행하는 만큼 카리스마도 지녀야 하거든요. 방송의 생동감을 위해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김 아나운서는 젊은 아나운서 중 ‘KBS적인 이미지’를 갖춘 아나운서로 통한다. 미모와 함께 튀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은 ‘중간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평이다. KBS1 ‘뉴스라인’과 ‘뉴스광장’ 등을 통해 쌓은 앵커 경력도 장점. 한 교양 PD는 “특히 교양 프로그램 PD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스펀지’의 박정미 PD는 “김 아나운서는 우아하고 차분한 면이 장점”이라며 “아직 젊은 만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2001년 입사한 김 아나운서는 1TV의 마감뉴스 ‘뉴스라인’과 ‘좋은 나라 운동본부’ ‘TV 책을 말하다’ 등 뉴스와 교양물을 진행해왔다. 99년부터 부산 MBC에서 1년간 보도국 전문 앵커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는 ‘열린 음악회’와 ‘스펀지’ 외에 KBS1 아침뉴스 ‘뉴스광장’과 KBS2 ‘토요 영화탐험’도 맡고 있다.

김 아나운서는 오전 6시에 시작하는 ‘뉴스광장’을 진행하기 위해 매일 오전 2시반에 일어나는 대표적 ‘아침형 인간’.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집에 가면 밤 9시를 넘기기 일쑤다.

“잠이요? 그냥 틈틈이 자요.”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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