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에 독립영화관 생긴다

  • 입력 2004년 9월 8일 17시 57분


멀티플렉스 극장에 국내 최초로 독립영화 전용관이 생긴다.

CJ엔터테인먼트와 CJ CGV는 7일 ‘사회공헌 4대 문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10월 29일부터 CGV 강변 상암 서면 등 전국 3개 상영관에 국내외 독립영화를 상시 상영하는 인디영화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기서는 △소규모 프로덕션에서 저예산으로 제작된 국내외 독립영화 △조기 종영된 작품성 있는 한국영화 △국내외 단편 애니메이션 등을 상영한다. 스크린 당 연간 30여 편을 선보이며, 요금은 편당 4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박동호 양사 공동대표는 “인디영화를 상영할 경우 좌석 점유율이 일반 영화(50∼60%)보다 낮은 15∼20%로 떨어져 연간 1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관객들의 영화 선택권을 늘려준다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밖에 △한국 중국 홍콩 이란 등 아시아 인디영화 30여 편을 상영하는 비경쟁 영화제인 ‘CJ 아시아인디영화제(약칭 CJ AIFF)’를 신설해 10월20∼24일 CGV 용산과 강변에서 제1회 대회를 열고 △산간벽지와 저소득층 밀집지역, 장애인시설 등 문화 소외지역에 이동 영화관을 운영하며 △2001년부터 인디영화기금을 지원해온 서울독립영화제에 올해부터 추가로 상영관을 지원하는 등의 프로젝트도 밝혔다.

CJ측은 “4대 사업에 연간 16억원의 비용을 지원하지만 10억원의 기회비용을 포함하면 26억원 가량이 예산으로 투입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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