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씨는 11월 초 ‘외국인을 위한 이탈리아 요리 학교(ICIF)’ 마스터 과정을 밟기 위해 6개월간 이탈리아 토리노시(市)로 유학 간다. 푸드 채널이 우승한 이에게 주는 특전 중 하나다.
“떨어졌으면 나이가 많아 취업도 힘들었는데….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서 경력을 쌓은 뒤 집사람이 카운터 보고 제가 요리하는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열고 싶어요.”
태씨는 경기대 외식조리학과를 나와 여러 레스토랑에서 임시직으로 일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고, 나중에는 나이 때문에 여러 차례 퇴짜를 맞았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 그는 0.2cm 두께로 오이 1kg 썰기나 이탈리아 조리용어 510개 외우기, 창작메뉴 등 다양한 실습을 거쳤다. 마지막 관문인 일일 레스토랑 경영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3일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함께 공부한 이들도 모두 실력이 좋아요. 제가 운이 좋았을 뿐 공부하고 온 뒤 그들에게 이탈리아 요리 기술을 전수하고 싶습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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