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만난 형제, 아내의 죽음을 앞둔 남편(이상 KBS), 세 아들과 아버지(MBC), 재혼 가정, 불치병에 걸린 남편과 장애인 부인(이상 SBS)의 이야기가 이들 드라마에서 펼쳐진다.
▽KBS2 ‘형’(극본 지상학·연출 한정희·27일 오전 10:30)=수산시장 얼음 배달원인 상태(박인환)는 우연히 동생이자 일류대 화학과 교수인 현태(서인석)가 자신을 찾는 방송을 보고 40년 만에 재회한다.
보육원에 있던 두 형제는 상태가 12세 때 현태를 위해 옷을 훔치다가 헤어졌다. 형제는 애틋한 재회의 정을 나누지만 곧 사회적 신분 차이로 두 가족이 어울리지 못하자 가슴앓이를 하게 된다. 우연히 상태의 명의로 된 땅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산을 둘러싼 두 가족간의 갈등은 더욱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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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버지의 바다’(극본 노유경·연출 이형선·28일 오전 9:30)=아버지가 아끼는 대학강사 큰 아들, 아버지와 사사건건 부닥치는 둘째 아들, 동네건달과 어울려 말썽부리는 막내아들이 아버지의 큰 사랑을 깨닫는다는 줄거리.
태종(백일섭)은 상처한 뒤 20년 넘게 선박 수리를 하며 아들 삼형제를 키웠다. 큰 아들 재훈(김세준)은 6개월 전 이혼한 뒤 고향으로 내려왔다.
강력계 형사인 둘째 재철(정찬)은 막내 재동(이준)이 오토바이 음주 사고로 유치장에 갇히자 사건 해결을 위해 고향으로 온다. 재철은 형만 위하는 아버지와 갈등을 빚다가 형에 관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SBS ‘4명의 웬수들’(극본 임선희·연출 신윤섭·27일 오전 10:40)=재혼 부부의 식구들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을 이루는 과정을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유쾌하게 그렸다.
고교동창인 영주(김지영)와 종철(임호)은 영주의 딸 별이 종철의 아들 우진의 학교로 전학을 온 것을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만난다. 서로 이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은 옛날 추억을 떠올리며 친밀해진 끝에 재혼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새아빠와 새엄마를 각각 받아들이지 못해 말썽을 피우고 우진이 동생 우람을 데리고 몰래 친엄마를 찾아가는 등 소동이 벌어진다.
▽기타=KBS2 ‘첫사랑의 선물’(극본 서희영·연출 선우완·26일 오전9:30)은 불치병에 걸린 아내를 위해 아내가 그리워하던 첫사랑 남자를 찾는 남편의 이야기다.
SBS ‘광식의 노래’(극본 박경아·연출 정효·29일 오전 10:40)는 장애인 아내를 두고 세상을 뜰 수 없어 이별 연습을 하는 위암 말기의 남편과 남편의 변화를 오해한 아내의 사랑을 담았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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