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배용준 訪日하던날… 日여성팬 6000여명 북새통

  • 입력 2004년 11월 25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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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마… 용사마…” 日 나리타공항 마비‘용사마’ 배용준씨의 인기가 일본 열도를 또 한번 뒤흔들었다. 25일 배씨(왼쪽 등보인 이)가 나리타공항에 모습을 나타내자 6000여명의 일본인 여성 팬들이 몰려 환호했다. 일본 TV방송사들은 이날 배씨가 인천공항을 출발해 나리타에 도착할 때까지의 모습을 스포츠 생중계하듯 전했다. 도쿄=연합
“용사마… 용사마…” 日 나리타공항 마비
‘용사마’ 배용준씨의 인기가 일본 열도를 또 한번 뒤흔들었다. 25일 배씨(왼쪽 등보인 이)가 나리타공항에 모습을 나타내자 6000여명의 일본인 여성 팬들이 몰려 환호했다. 일본 TV방송사들은 이날 배씨가 인천공항을 출발해 나리타에 도착할 때까지의 모습을 스포츠 생중계하듯 전했다. 도쿄=연합
“‘용사마’를 태운 대한항공 비행기가 오후 1시34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25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의 관문인 나리타(成田)공항 국제선 제1청사. 안내방송이 이례적으로 ‘용사마’의 도착을 알리자 청사 곳곳에서는 ‘와’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류 열풍의 간판스타인 ‘용사마’ 배용준씨(32)가 나리타공항을 마비시켰다. 7개월 만의 일본 방문을 보기 위해 6000여명의 일본인 여성팬이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배씨가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모습을 드러내자 공항 로비는 이들이 지르는 환호성과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뒤엉켜 북새통으로 변했다.

카메라폰을 손에 쥔 채 이른 아침부터 로비에서 기다리던 여성팬들은 배씨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했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250여명의 경비 인력이 통로를 일렬로 막아섰지만 역부족. 흥분한 일부 팬들은 배씨의 손을 잡기 위해 통로로 튀어나가다 저지당하기도 했다.

배씨의 동작 하나하나에도 여성팬들은 자지러질 듯 괴성을 질렀다. 중년 여성이 주류를 이뤘고 아이를 업고 온 주부의 모습도 보였다.

배씨는 오른손을 천천히 흔들며 걸어나오다 좌우에 있는 팬들을 향해 고개를 깊이 숙이며 인사했다. 이어 두 손을 둥글게 말아 쥐며 가슴에 가져다대면서 팬들의 환영에 감동했다는 동작을 취해보였다.

배씨의 일본 방문은 그를 한류스타로 만든 ‘겨울연가’가 NHK 공중파채널에서 방영되기 직전인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상당수 팬들은 배씨를 한 발짝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전날 밤부터 공항 로비에서 대기했으며 이날 오전 7시부터는 이미 청사 주변이 북새통을 이뤘다.

니혼TV를 비롯한 일본의 일부 민영방송은 배씨의 인천공항 출국부터 나리타공항 입국장면을 스포츠 중계하듯 헬기까지 동원해 생중계했다. 한 중년 여성팬은 “용사마를 단 한 번만이라도 직접 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고 다른 여성은 “지금 흥분이 절정 상태”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배씨는 26일 자신의 사진전이 열리는 도쿄 도심 롯폰기힐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고 촬영을 한 뒤 29일 귀국한다. 그는 이번 방문기간 중 안전을 위해 팬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으며 100억원 규모의 상해보험에 가입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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