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TV가이드]KBS2 ‘설날 특집 코미디쇼 7080’

  • 입력 2005년 2월 3일 15시 03분


1980년대 추억의 코미디 코너가 KBS2 특집 ‘코미디쇼 7080’에서 재연된다. 오랜만에 TV에 출연하는 장두석의 ‘부채도사’(위)와 ‘쓰리랑부부’. 동아일보 자료 사진
1980년대 추억의 코미디 코너가 KBS2 특집 ‘코미디쇼 7080’에서 재연된다. 오랜만에 TV에 출연하는 장두석의 ‘부채도사’(위)와 ‘쓰리랑부부’. 동아일보 자료 사진
‘쓰리랑 부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부채도사’ ‘동작 그만’ 등 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코미디 코너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8일 오후 8시 10분 방영되는 KBS2 ‘설 특집 코미디쇼 7080’(연출 김진홍)은 과거 코미디 프로그램 ‘유머1번지’ ‘쇼 비디오자키’의 코미디 코너를 당시 출연자와 신세대 개그맨이 재구성해 보여준다. 심형래 김형곤 이경래 장두석 최양락 엄용수 김학래 이봉원 김한국 김미화 등 그동안 TV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중진 코미디언들이 대거 출연한다.

첫 코너는 심형래의 바보 연기가 돋보인 ‘변방의 북소리’. 최근 KBS2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서 복학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인개그맨 유세윤이 심형래와 신구 대결을 펼친다.

최양락이 네로 황제로 변신해 ‘오! 신이시여’를 외치던 ‘네로 25시’에는 최양락의 부인 팽현숙과 김학래 엄용수 정명재가 등장하고 ‘개그콘서트’의 ‘안어벙’ 안상태가 찬조 출연한다.

‘쓰리랑 부부’에서 일자 눈썹에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남편의 기를 꺾던 김미화와 아내의 위세에 눌려 “음메 기죽어”를 연발하던 김한국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

장두석은 부채를 들고 엉터리 점을 치던 ‘부채 도사’와 경쾌한 춤과 함께 “오늘도 망했다”는 말을 유행시킨 ‘시커먼스’를 재연한다.

바보의 대표 캐릭터인 ‘영구’를 널리 알린 ‘영구야 영구야’에선 심형래 이경래 이희구 등이 등장한다. 또 군대 코미디인 ‘동작 그만’에선 ‘메기 병장’ 이상운, ‘뺀질이 상병’ 김한국, 어벙한 고참 이경래가 모여 군대 생활의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당시로선 보기 드물었던 정치 코미디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도 모습을 드러낸다. ‘왕회장’ 김형곤의 전횡에도 “딸랑 딸랑”을 외치던 김학래와 술을 먹고 회의에 참석해 “골뱅이 추가”를 외치던 정명재의 모습에서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유머1번지’ 등을 연출했던 김웅래 인덕대 교수도 출연해 이들 코너에 대해 해설한다. 김 교수는 “아직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40대 코미디언들이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당시 유머 코드가 아직도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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