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네버 엔딩 스토리’는 사자 호랑이 표범 치타 등의 육상동물뿐 아니라 매너티 범고래 등 해양 야생동물의 다양한 생태와 진면목을 장기간의 밀착 취재를 통해 보여준다.
7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아프리카 사자’. 동물 탐험가인 마틴과 크리스 트랫 형제와 함께 20일 동안 남아프리카 보츠나와의 초베 보호구역에서 코끼리를 사냥하는 사자들의 행태를 지켜본다.
2인치의 송곳니와 훌륭한 발톱, 220kg의 몸. 사냥을 위해 태어난 사자는 건기에 샘을 찾아온 코끼리들을 뒤에서 습격한다. 가장 거대한 육상 동물인 코끼리를 먹잇감으로 공격하는 동물은 사자뿐이다. 20여 마리의 사자들은 주위가 산만한 새끼 코끼리를 목표로 삼은 뒤 두 무리로 나누어 한 무리는 어미를 유인하고 다른 한 무리는 새끼를 공격하는 사냥법을 구사한다. 사자들은 새끼 코끼리 등에 올라탄 뒤 목 부위와 코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질식사시킨다.
이어 방송되는 두 번째 에피소드는 ‘미녀와 야수: 표범 이야기’. 아프리카 초원의 동물 중 아름답고 우아한 동물로 불리는 표범과 못생긴 동물 중 하나인 흑멧돼지를 비교해 본다. 남아프리카의 말라말라 게임 보호구역과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살아가는 표범과 흑멧돼지는 포식자와 먹이관계. 제작진은 표범과 흑멧돼지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서로 마주치게 되는 과정까지 차례대로 카메라에 담아냈다.
세 번째 에피소드 ‘내 사랑 사자’는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12년을 보내며 사자의 삶을 연구한 동물탐험가 요르겐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요르겐 씨는 행립이라는 수사자가 이끄는 사자 무리와 친해져 무리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특권을 누린다. 요르겐 씨는 새끼 사자가 탄생하는 과정과 사냥 모습은 물론 가뭄과 탄저병 등의 시련을 이겨내는 사자의 모습을 촬영해 나간다.
7일 밤 1시에 방송되는 네 번째 에피소드 ‘킬러의 본능3-보이지 않는 킬러’ 편에서는 장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위장술과 덫, 민첩성으로 먹이를 잡는 동물들의 생활 방식을 엿본다. 거미줄을 이용하지 않고 먹이를 쫓는 거미, 8km 밖에서도 먹이를 찾을 수 있는 매, 독을 뱉어 상대의 시력을 잃게 하는 뱀 등이 소개된다.
8일에는 아프리카의 이리 또는 사냥개로 불리는 리카온의 습성을 파헤친 ‘오카방고의 리카온’(밤 10시)이 방송된다. 9일 방송되는 ‘매너티’(밤 1시)는 미국 플로리다 주 서부 해안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느긋하고 온화한 해양 포유동물인 매너티의 생태를 알아본다. 10일에는 ‘야생 늑대의 부활’(밤 12시)이 방영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늑대를 보존하기 위해 생태학자들이 캐나다에서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야생늑대 두 마리를 옮겨 새로운 터전에 늑대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을 담았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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