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홈페이지 ‘쾌걸춘향’ 시청자 게시판과, TV드라마나 영화의 제작실수를 찾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옥의 티를 찾아라’ 코너에는 ‘쾌걸춘향’ 방송 이튿날이면 제작실수로 보이는 장면에 대한 지적이 집중 게시된다. 일례로 13회가 방송된 이튿날인 16일 다음의 ‘옥의 티를 찾아라’에는 ‘쾌걸 춘향’ 방송 내용 중 ‘옥의 티’에 관련된 글만 30여건 게시됐다. 시청률이 비슷한 ‘봄날’의 경우 ‘옥의 티’ 관련 글은 5건이었다.
누리꾼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은 것은 9회 때 방송된 버스 안 장면이다. 앉아서 졸고 있는 성춘향(한채영)의 머리를 그의 왼쪽 옆자리에 앉은 이몽룡(재희)이 손으로 받쳐주고 있었지만 다음 장면에서 몽룡은 춘향의 오른쪽에 앉아 있었다. KBS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 ‘문병희’ 씨는 “11회 방송 중 몽룡이 포장마차에서 홍채린(박시은)과 술을 마시고 있을 때 몽룡의 휴대전화가 슬라이드 형에서 나중에 폴더 형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이 실수로 화면에 등장하기도 했다. ‘강현아’ 씨는 “12회 방송에서 춘향과 몽룡이 옥탑방으로 올라갈 때 계단 옆에 흰 종이를 들고 서 있는 제작진 몇 명이 화면에 보였다”고 글을 올렸다.
전기상 PD는 이에 대해 “버스 안 장면의 경우 자리가 바뀐 것이 아니라 춘향과 몽룡의 실제 모습이 버스 창문에 비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옥탑방 장면의 경우 “촬영장소가 좁아 제작진이 실수로 화면에 나온 것”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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