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틀린 그림 찾기’ ‘유쾌한 호기심’ 등 다섯 개의 코너에서 나오는 문제를 서로 맞히는 퀴즈 쇼다. 이중 일상에 대한 호기심을 과학적 실험으로 규명해보는 코너 ‘유쾌한 호기심’이 일본 니혼TV의 쇼 프로그램 ‘디노 아라시(Dの嵐)’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유쾌한 호기심’ 코너에서는 이날 종이 위에 돋보기를 대고 복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그러나 이 퀴즈는 지난달 9일 ‘디노 아라시’의 ‘에이노 아라시(Aの嵐)’코너에서 방영한 ‘돋보기로 확대해 복사하면 어떻게 될까’ 편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험 전 복사기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스테인드글라스를 컬러 복사한 장면과 복사를 할 때 빛이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형 흰 천을 사용한 것 등도 ‘디노 아라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표절 논란과 관련한 누리꾼들의 지적이 방송 이틀 만에 30여건 올라왔으며 ‘유쾌한 호기심’과 닮은 ‘디노 아라시’의 방송 화면이 게시되기도 했다.
‘김유나’ 씨는 “벤치마킹 수준을 넘어 일본 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베낀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담당 백승일 PD는 “프로그램 기획 중에 ‘디노 아라시’를 보긴 했지만 참고만 했을 뿐”이라며 “아이디어나 소재의 유사성은 흔한 일이고 스테인드글라스 등은 복사기 성능 시험에 자주 이용된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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