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13일 ‘2005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중계하며 국내 최초로 ‘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송신(OFDM)’ 방식을 사용해 전 구간에서 선수들의 역주를 바로 옆에서 생생하게 지켜보는 듯한 화면을 제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차량에 설치된 이동카메라들이 코스 전반에 걸쳐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담아 보내면 코스 중간에 설치된 수신기에서 이를 받아 내보냈다. 과거 수신기가 설치된 헬기와 지상 촬영차량 간에 송수신을 방해하는 육교 등의 지형물이 있을 때 화면이 끊기거나 이지러지던 단점을 극복한 것.
KBS는 이번 중계를 위해 헬기와 차량을 비롯해 카메라 100여 대, 1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중계를 맡은 KBS 노지영 PD는 “예전에는 건물 위치나 지형 조건에 따라 부득이하게 헬기에서 촬영한 원격화면만 내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새로 도입된 방식 덕분에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내내 바로 옆에서 담아냈다”고 말했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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