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TV영화/27일]‘지지’ 외

  • 입력 2005년 3월 25일 19시 25분


‘지지’
◆ 지지

감독 빈센트 미넬리. 주연 레슬리 캐론, 모리스 슈발리에, 루이스 조르단.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사교계를 무대로 한 뮤지컬로 1959년 미국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음악상 등 9개 부문을 수상했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름다운 소녀 지지(레슬리 캐론)는 요조숙녀로 자라길 바라는 할머니의 뜻과는 달리 말괄량이다. 사교계 여성들에게 싫증을 느낀 세계적인 부자 가스통(루이스 조르단)은 삼촌(모리스 슈발리에)의 오랜 친구인 지지의 할머니 집에 들러 지지와 가깝게 지낸다. 매사에 진지한 가스통은 지지를 통해 재미를 찾고 수다스런 지지는 점점 진지해진다. 지지의 사교계 후견인이 될 생각을 하던 가스통은 점점 숙녀로 변하는 지지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지지는 자신도 가스통의 다른 여자들처럼 버려질까 두려워한다. ‘지지’, ‘오늘밤 나를 위해 기도해줘요’ 등 노래들도 유명하다. ★★★★☆ 원제 ‘Gigi’ (1958년).

◆ 비밀

감독 박기형. 주연 김승우 윤미조. 생명보험사에서 일하며 지친 일상을 보내던 구호(김승우)는 어느 날 말과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 미조(윤미조)를 만나 보호하게 된다. 구호의 미조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둘은 텔레파시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고 미조는 각종 초능력을 보인다. 그러나 베일에 싸였던 미조의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구호가 혼란에 빠지자 미조의 초능력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 (2000년)

◆ 크림슨 리버

감독 마티유 카소비츠. 주연 장 르노, 뱅상 카셀. 알프스 산 정상부근에서 이 지역 게르농 대학의 젊은 교수가 양쪽 팔이 잘린 채 동사한 시체로 발견된 후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수사에 착수한 베테랑 형사 니먼(장 르노)은 게르농 대학의 학장이 중세 영주처럼 마을을 다스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니먼은 10세 소녀 묘지 훼손사건을 수사하러 알프스에 온 막스(뱅상 카셀)와 살인범을 뒤쫓는다. 원제는 Crimson River(2000년). ★★☆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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