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판권의 소유주는 피트. 전 세계 언론매체들에 이 사진들이 실리면서 피트는 수백만 달러의 판권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 커플들의 언론 대응 방식이 바뀌고 있다. 좋든 싫든 일방적으로 언론에 의해 취재 당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 자발적으로 사생활을 홍보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일부 언론사와 독점계약을 하고 사생활을 공개함으로써 막대한 출연료를 챙기고 있다고 20일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사생활 공개를 이윤 추구에 이용하는 전략의 원조로는 배우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꼽힌다. 2000년 이 커플은 영국 연예잡지 ‘OK!’에 자신들의 성대한 결혼식 사진을 독점 게재할 수 있는 권리를 넘겨주고 100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 결혼한 인기 여성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새신랑과의 실제 신혼 생활을 담은 리얼리티쇼를 제작해 방송국에 판매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흑인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도 남편인 가수 보비 브라운과의 결혼 생활을 담은 리얼리티쇼를 제작해 구매 방송국을 물색 중이다.
배우 톰 크루즈는 19일 영화 ‘우주전쟁’의 파리 시사회장에서 여배우 케이티 홈스와의 약혼을 발표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약혼을 발표한 것은 영화 흥행을 노린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유명 커플들 사이에 ‘사랑=돈’이라는 언론 전략이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연예뉴스를 다루는 잡지와 TV 프로그램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700만 명에 달하는 주간 독자를 놓고 경쟁하는 연예 잡지사들은 유명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독점 공개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도 아깝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명인과 연예매체들이 합작해 사생활을 ‘포장’해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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