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장자크 아노. 주연 주드 로, 조지프 파인스, 레이철 와이즈, 에드 해리스. 독일군 장교를 암살하는 소련 저격수의 실화를 그린 전쟁 서사극. 브래드 피트를 제치고 최근 ‘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떠오른 주드 로와 에드 해리스의 연기 대결이 볼 만하다. 카메라를 저격수의 시각에서 잡아, 관객은 마치 저격용 장총의 망원렌즈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실감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독일은 소련의 최후 보루인 스탈린그라드(현재의 볼고그라드)를 침공한다. 독일군의 파상공세에 소련군은 벼랑 끝으로 몰린다. 소련군 선전장교 다닐로프는 기막힌 사격 솜씨를 가진 병사 바실리를 발견한다. 다닐로프는 패배감에 젖어 있는 소련군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 위해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평범했던 바실리는 저격수로 변해 소련의 전설적인 전쟁 영웅으로 재탄생하는데…. 원제 ‘Enemy at the Gates’(2001년). ★★★☆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식스 센스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주연 브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충격적인 반전이 두고두고 가슴에 남는 영화. 아동심리학자인 맬컴 박사는 오래전 치료에 실패했던 한 환자의 총에 맞아 쓰러진다. 1년 뒤 맬컴은 콜이라는 소년의 치료를 맡게 된다. 자신을 쏘고 자살했던 환자에 대한 자책감에 맬컴은 콜의 치료에 정성을 다한다. 맬컴과 가까워진 콜은 자신이 죽은 사람을 본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원제 ‘The Sixth Sense’(1999년). ★★★★
◆예스터데이
감독 정윤수. 김승우 김윤진 최민수 김선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었던 공상과학(SF) 영화. 2020년 통일된 한반도. 은퇴한 과학자들만을 노리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최고의 특수수사대(SI)가 투입된다. 그러나 범인은 SI의 리더 석의 아들마저 납치한다. 한편 경찰청장이 삼엄한 경호에도 불구하고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청장의 딸인 범죄심리분석관 희수가 수사팀에 합류한다. 2001년 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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