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언론학교수 등 “KBS 최대 문제는 시사-보도 편파성”

  • 입력 2005년 7월 20일 03시 14분


14일 KBS 비상총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영진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4일 KBS 비상총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영진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기자와 언론학 교수들은 지난해 KBS가 638억 원의 적자를 낸 가장 큰 이유가 ‘정연주(鄭淵珠) 사장 등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 때문이며, KBS의 가장 큰 문제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편파성’이라고 진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朴孝鍾)가 지난달 27일부터 10일까지 기자, 언론학 교수, 타 전공 교수 등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KBS 경영진의 미숙한 경영이 적자의 가장 큰 이유’라는 대답이 85.2%로 집계됐다. KBS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C학점 이하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80.9%였다.

또 응답자의 57.3%는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편파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방송의 공영성 부족(20.1%)이 그 뒤를 이었다.

6월 1일 정연주 KBS 사장이 발표한 경영 및 재원구조 혁신안에서 적절한 것으로는 ‘제작비 삭감 폭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삭감’(34.5%) ‘비용예산 320억원과 자본 예산 499억원 절감’(30%)이 꼽혔다. 반면 부적절한 방안으로는 ‘수신료 인상’(38.7%), ‘중간광고 도입’(19.4%) 등이 지적됐다.

또 응답자의 76.8%는 ‘수신료를 전기료와 분리 징수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고 KBS의 예·결산 제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69.2%에 이르렀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