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이날 사내 게시판인 코비스(KOBIS)에 글을 올려 “KBS가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사측과 경영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는 노조 집행부의 투쟁 방향에 동의할 수 없어 사퇴한다”고 밝혔다.
KBS 노조 대의원은 모두 214명이며 이 중 PD와 기자 아나운서 출신 대의원은 37명이다.
이에 대해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대의원의 다양한 의견은 존중하지만 유일한 교섭단체인 노조를 중심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불신임투표는 14일 열린 비상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집행하는 것일 뿐 집행부가 자의적으로 투쟁 방향을 정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사는 18일까지 막후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 경영진 전원 사표 제출 후 연말에 본부장별로 신임 투표 실시 △비상경영체제 돌입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 등 회사 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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