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에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가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개·폐막작으로 선정된 중화권 영화에 모두 한국 배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개막작으로는 배우 김소연이 공동주연을 맡은 홍콩 쉬커(徐克) 감독의 ‘칠검’이, 폐막작은 지진희가 출연한 홍콩 천커신(陳可辛) 감독의 ‘퍼햅스 러브’가 각각 선정됐다.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노리는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61’에는 총 19편이 참여한다. 올해는 특히 미국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져 배우 출신 감독 조지 클루니의 ‘굿 나이트 앤드 굿 럭’과 존 터투로의 ‘로맨스와 담배’ 등 11편이 초청됐다. ‘친절한 금자씨’는 3일 오후 10시 레드카펫 행사와 함께 공식 상영된다.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베니스영화제는 한국 영화와는 인연이 깊다. 지난해에는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감독상을 받았으며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가 최우수 여우주연상(강수연)을, 2002년 ‘오아시스’는 감독상(이창동)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수상했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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