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선화’ 씨는 “MBC가 요즘 점점 도덕성을 잃어가는 것 같다”며 “밤새워가며 일하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연범’ 씨는 “사과방송 하나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며 “PD수첩 관련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오’ 씨는 “처음부터 MBC가 (황 교수의 연구결과를) 검증한다고 난리를 쳐놓고 이제 와서 과학계 보고 수습하라고 하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주도해 온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에선 “MBC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잘못했다면서 관련 후속방송을 유보한다는 것은 말장난이다. 후속방송을 즉각 취소하고 최문순 사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다음에선 또 누리꾼들이 ‘MBC를 폐쇄시켜 달라’는 청원 서명운동을 벌여 4일 오후 11시 현재 2만3000여 명이 서명했다.
성균관대 송해룡(宋海龍·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과학적인 사실을 확인할 능력이 안 되는 상태에서 검증할 수 있다는 착각이 이런 사태를 불러온 것”이라며 “‘PD수첩’뿐만 아니라 최근 MBC 보도 중 상당수가 스스로를 무소불위의 권력처럼 여기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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