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PD는 황 교수 관련 후속편의 방영이 불투명해진 5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가 진짜라면 ‘2번 세포 불일치, 4번 세포 일부 불일치’ 등의 결과가 나와선 안된다”며 “PD수첩은 권위 있는 실험 기관들과 검증을 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이모 교수와 일부 법의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세 차례 검증 과정에서 한 차례만 사이언스 논문과 불일치했다면 배아줄기세포의 진위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지금은 회사 방침상 유보됐지만 후속편은 언젠가 방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아줄기세포를 PD수첩팀이 잘못 보관 및 관리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애초 황 교수팀에서 줄기세포를 줄 때 DNA가 검출되지 않도록 적절히 시료를 조절해 건넸을 개연성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줄기세포를 건네받아 이를 나눠 담은 후 밀봉하는 과정을 안규리 교수가 지정한 서울대 분자생물학 전공 교수가 모두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4일 YTN에서 보도한 미국 피츠버그대 김선종 연구원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PD수첩이 취재한 핵심내용은 빠져 있다”며 “김 연구원과의 인터뷰는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한 중간 단계일 뿐이며, 줄기세포에 대한 자체 검증결과가 후속편에서 말하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 교수측은 “줄기세포 DNA 재검사는 있을 수 없다. 후속 연구 성과로 검증을 받겠다”며 “언론이 과학의 연구 성과를 검증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과학계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DNA 재검사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부도 “추가 검증은 필요 없으며 사이언스의 검증 결과를 존중한다”면서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불필요한 이의제기를 한다면, 향후 국내 다른 연구자의 연구 성과 인정에도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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