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광고중단 7개社로…MBC 노조 성명

  • 입력 2005년 12월 9일 02시 59분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에 대한 ‘PD수첩’의 강압 취재 파문으로 MBC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광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8일 한나라당 정종복(鄭鍾福)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동원F&B 공문교육(이상 9일 방송분) 매일유업(13일)이 뉴스데스크 광고를 일시 중단하겠다고 방송광고공사 측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기탄교육(5일) 교원(6일) 남양유업(7일) 농협육가공(8일) 등 4개사가 뉴스데스크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한편 MBC 노동조합(위원장 김상훈)은 8일 PD수첩 협박 취재 파문과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방법이 무엇이든 간에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관해 제기되는 의혹은 투명하게 규명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황 교수 논문의 진위에 대한 논란은 사라지고 모든 매체에 MBC를 비난하는 기사만 넘쳐난다”며 “보수언론들이 최문순 사장 퇴진을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인 MBC 흔들기’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황 교수팀 취재를 맡았던 한학수 PD는 이날 MBC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취재윤리를 어긴 부분은 사죄하지만 현재까지 취재한 바로는 환자의 줄기세포가 1개라도 만들어졌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YTN에서 보도한 것처럼 미국 피츠버그대의 연구원들에게 ‘황우석 교수를 죽이러 왔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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